2014년 별 다섯 개 영화들
something 2015. 2. 19. 01:47 |1.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열 번도 더 볼 자신 있는 영화! 실제로 열 번을 본 건 아니지만 다섯 번은 본 것 같다. 처음엔 CGV 무비꼴라주에서만 개봉을 해서 왕십리까지 가서 봤었는데, 인기가 점점 많아지니 다른 곳에서도 상영을 하더라. 그래서 한 번 더 보고, 심지어 비행기에서도 봤다. 자막도 없는데 영상이 너무 좋아서.
영화 장르는 미스터리, 어드벤처라고 되어있지만 내가 보기엔 그냥 블랙코미디, 동화 같았다. 마담D(틸다 스윈튼)의 죽음을 둘러싼 사건들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지배인 구스타브(랄프 파인즈)와 로비보이(토니 레볼로리)의 모험 중심으로 풀어낸다. 영화 포스터에서 보다시피 많은 주연급 조연들이 나오는데 하나같이 존재감이 장난 아니다. 심지어 처음에 죽은 마담D도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잊혀지지 않는다.
처음으로 본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이었는데 이 영화를 시작으로 앤더슨 감독의 다른 영화들도 찾아보고 있다. 특유의 아름다운 좌우대칭 영상과 독특한 색감이 정말 좋다.
2.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2014)





프랑스에서는 13년도에 개봉했지만 우리나라에선 14년도에 개봉했다. 이 영화 역시 CGV 무비꼴라주에서만 개봉을 했다. 영화 취향이 잘 맞는 친구에게 추천을 받아서 본 영화. 역시 재미있었다.
"기억은 일종의 약국이나 실험실과 유사하다. 아무렇게나 내민 손에 어떤 때는 진정제가, 때론 독약이 잡히기도 한다."
20세기의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가 남긴 말로 영화는 시작한다. 영화의 원제는 아틸라 마르셀(Attila Marcel)로 주인공 폴의 아버지 이름이기도 하다. 그의 이름 마르셀과 마담 프루스트의 프루스트를 합치면 마르셀 프루스트가 된다. 영화의 원작이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라는 것 같다.
주인공인 폴은 말을 하지 않는 피아니스트이다. 부모님 없이 이모 둘과 매일 똑같은 일상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에 들어가게 되면서 어렸을 때의 기억을 찾아가는 내용..
따뜻하고 아기자기하고, 시각적으로도 청각적으로도 즐거운 영화. 다 보고나면 폴이 입에 달고사는 빵 슈게트와 마담 프루스트의 마들렌이 엄청나게 먹고싶어진다.
3. 인터스텔라
아이맥스로 봤는데 영화에 압도되는 기분이었다. 몇몇 사람들은 졸았다고 하던데 앞부분 우주로 가기전 내용을 지루하다고 느꼈나보다. 나는 뒤에 나올 것들에 두근거려서 혼났는데. 근데 딱히 한 번 더 보고 그러고 싶진 않다. 상영시간이 길어서 기 빨릴 것 같기도 하고, 여기저기 떡밥 뿌렸다가 회수하는게 많은데 내용 다 알고 보는건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라.
4. 마미
2014년 별 다섯 개 영화이자 2015년 별 다섯 개 영화이기도 한 영화. 개봉하자마자 보고 1월에 또 봤기 때문이다. 자비에 돌란 감독이라기에 그냥 믿고 봤다.
Daum 영화 줄거리::
“엄마 우리 여전히 사랑하지?”
“우리가 제일 잘하는 게 사랑이잖아.”
불 같은 성격이지만 유쾌하고 당당한 엄마 '디안'은 거칠지만 사랑스러운 사고뭉치 아들 '스티브'가 보호시설에서 사고를 쳐 쫓겨나자 홈스쿨링을 시작한다. 엄마가 행복하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아들 스티브와 함께 행복한 생활을 꿈꾸는 디안. 하지만 홀로 생계를 책임지며 불안정한 성격의 스티브를 돌보기란 쉽지 않다. 이때 이들 앞에 나타난 이웃집 여인 '카일라'. 카일라의 등장으로 세 사람은 유일하게 서로에게 의지하며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작은 행복을 찾아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디안 앞으로 한 장의 편지가 날아오는데…….
억척스럽지만 정 많고 속 깊은 엄마 '디안'
세상에서 엄마를 가장 사랑하는 유별난 사고뭉치 아들 '스티브’
그리고 그들 앞에 나타난 누구보다 따뜻한 그녀 ‘카일라’
결핍으로 가득 찬 세 사람이 만나 하나의 소우주를 구성할 때,
그들의 세상은 비로소 시작된다.
영화에 삽입된 ost들도 하나하나 다 좋았다. 원더월, 컬러블라인드, 본투다이 같이 유명하고 익숙한 곡들도 몇개 있었고, 처음 들어보는 곡들도 꽤 있었는데 정말 다 좋았다. 영화 보고와서 한동안은 마미 오에스티 유투브 반복재생으로 틀어놨을 정도.
자비에 돌란 감독의 영화에 대해선 하고싶은 말이 많은데... 나중에 따로 써야징. 감독님 너무 좋아요ㅠㅠ
분명 쓰기 시작한 날짜 12월 28일이었는데 2월이 돼버림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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